처음 시작은 일리닛_illinit형의 [Made in '98] 음반이 나오는 날이었다. 신사동에서 킥앤스냅 새 시그널 뮤직 작업을 위해 리비그래피, 한가위와 촬영장비를 들고 있다가 우연히 만난 마이노스_Minos형에게 음반 발매 기념 술자리파티가 있다고 듣게 되었다. 가볍게 킥앤스냅 멤버들끼리 저녁을 먹고, 술자리가 열리는 한남동으로 향했다가 그 자리에서 만난 일리닛형에게 술도 조금 들어간 김에 이번 앨범 수록곡 중 하나를 찍어보자는 제의를 했고, 일리닛형이 두말할 것 없이 '오케이!'를 외쳤다. 사실은 드렁큰 프리스타일로 그 자리에서 찍으려다가 너무 취해서 그만...



핲듀 삼인방 짜잔




이후 날을 잡아 'Half-Duplex' 트랙에서 함께 했던 옵티컬 아이즈 엑셀_Optical Eyez XL, 마이노스형과 함께 영상 작업에 대한 회의를 가졌고, 회의 전에 준비해놓았던 그림들에 덧붙여 여러가지 아이디어가 쏟아져 나왔는데, 결과적으로 각자가 사는 곳에서부터 시작해서 일리닛형이 차를 타고 한 사람씩 만나면서 앵글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늘어나는 그림으로 펼쳐지기를 원했다.




한남동 폴바셋은 사랑입니다




퇴근 시간 이후에 작업해야 됐기 때문에 크리스마스를 앞둔 평일 늦은 저녁, 일리닛형의 아파트 근처에서 먼저 만나 한 공영 주차장에서 립싱크를 땄고, 그 이후 차를 타고 이동해서 엑셀형의 작업실에서 평소 엑셀형과 일리닛형이 작업하는 모습을 자연스럽게 담은 후, 다시 마이노스형이 사는 한남동으로 이동해서 마지막 부분을 촬영했다. 총 촬영 시간이 이동 시간을 포함해서 4시간 가량 되었는데, 뮤직비디오라고 하기엔 너무나도 짧은 촬영시간이기도 하고, 다양한 아웃핏으로 역동적으로 영상을 구성하기에는 조금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



이거 들고 다음날 알배긴채로 ill함




사실 앨범이 존나 좋은 것도 있지만 이 트랙이 그 중에서도 킬링 트랙이기 때문에, 이 트랙의 비디오를 담당하게 되어 조금 부담스럽기도 했다. 그 안에서 영상을 보는 이로 하여금 더 재밌게 만들기 위해 각종 이펙트를 넣기도 했지만, 최종적으로는 조금 아쉬운 감이 있는 게 사실이다. 세 명의 랩퍼가 반이중 통신방식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늘어놓듯, 어느 날 밤 한 자리에서 만나 그들의 얘기를 쏟아놓으며 랩을 하는 잼 영상이라고 생각하면 더욱 좋을 것 같다.



중학교 때 '네 자루의 MIC'를 들으면서 일리닛형의 Verse를 따라 부르며 즐거워하던 작은 아이가 이제 와서 이렇게 좋은 앨범에 참여하게 된 것만으로도 영광이다. 이번 앨범 凸되니까 다들 들어보시고 함께 느꼈으면 좋겠다.



그리고, 이걸 시작으로 2016년 더욱 빛나게 될 킥앤스냅의 한 해를 기대해도 좋다. 올 해는 더욱 놀랄만한 것들을 많이 준비해 두었으니까.





illinit - Half-Duplex (feat. Optical Eyez XL, Minos) VIDEO


Produced by EtchForte for kick&snap

Calligraphy by iliinit

Audio Edited by Optical Eyez XL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posted by etchforte


트랙백 0 |  댓글 0
이전 |  1 |  ··· |  79 |  80 |  81 |  82 |  83 |  84 |  85 |  86 |  87 |  ··· |  184 |  다음

열기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Projects
etchforte
Mitchell
BONANZA
DEON
ZyaEz